독일어 숫자, 거꾸로 읽는다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한국인이 가장 놀라는 부분 중 하나가 숫자 읽는 순서입니다. 독일어에서는 두 자릿수 숫자를 읽을 때 일의 자리를 먼저 읽고, 십의 자리를 나중에 읽습니다. 예를 들어 25는 fuenfundzwanzig, 직역하면 "5 그리고 20"입니다. 한국어로는 "이십오"라고 십의 자리부터 읽지만, 독일어는 정반대입니다.
이 순서 때문에 처음에는 혼란스럽지만,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독일어 숫자, 시간, 날짜 표현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기본 숫자 (0~20)
먼저 0부터 20까지의 기본 숫자를 익혀야 합니다. 이 숫자들은 개별적으로 외워야 합니다.
- 0: null (눌)
- 1: eins (아인스)
- 2: zwei (츠바이)
- 3: drei (드라이)
- 4: vier (피어)
- 5: fuenf (퓐프)
- 6: sechs (젝스)
- 7: sieben (지벤)
- 8: acht (아흐트)
- 9: neun (노인)
- 10: zehn (첸)
- 11: elf (엘프)
- 12: zwoelf (쯜프)
- 13: dreizehn (드라이첸)
- 14: vierzehn (피어첸)
- 15: fuenfzehn (퓐프첸)
- 16: sechzehn (제히첸) - sechs에서 s가 빠지는 점에 주의
- 17: siebzehn (집첸) - sieben에서 en이 빠지는 점에 주의
- 18: achtzehn (아흐트첸)
- 19: neunzehn (노인첸)
- 20: zwanzig (츠반치히)
13부터 19까지는 일의 자리 숫자 + zehn의 구조입니다. 다만 16(sechzehn)과 17(siebzehn)은 형태가 약간 변하니 주의하세요.
십의 자리 숫자 (20~90)
- 20: zwanzig (츠반치히)
- 30: dreissig (드라이시히) - zig가 아니라 ssig인 점에 주의
- 40: vierzig (피어치히)
- 50: fuenfzig (퓐프치히)
- 60: sechzig (제히치히) - sechs에서 s가 빠짐
- 70: siebzig (집치히) - sieben에서 en이 빠짐
- 80: achtzig (아흐치히)
- 90: neunzig (노인치히)
30을 제외하면 모두 일의 자리 숫자 + zig의 규칙을 따릅니다. 30은 dreissig으로 예외입니다.
두 자릿수 숫자 읽기 (21~99)
이제 독일어의 핵심인 두 자릿수 읽기입니다. 규칙은 명확합니다.
일의 자리 + und + 십의 자리
- 21: einundzwanzig (아인운트츠반치히) - 1 그리고 20
- 25: fuenfundzwanzig (퓐프운트츠반치히) - 5 그리고 20
- 32: zweiunddreissig (츠바이운트드라이시히) - 2 그리고 30
- 47: siebenundvierzig (지벤운트피어치히) - 7 그리고 40
- 53: dreiundfuenfzig (드라이운트퓐프치히) - 3 그리고 50
- 68: achtundsechzig (아흐트운트제히치히) - 8 그리고 60
- 74: vierundsiebzig (피어운트집치히) - 4 그리고 70
- 86: sechsundachtzig (젝스운트아흐치히) - 6 그리고 80
- 99: neunundneunzig (노인운트노인치히) - 9 그리고 90
이 역순 읽기는 영어와도 다릅니다. 영어에서 25는 twenty-five로 십의 자리부터 읽지만, 독일어에서는 fuenfundzwanzig로 일의 자리부터 읽습니다. 이 점이 처음에 가장 큰 혼란을 주는 부분입니다.
실생활에서의 팁: 전화번호, 주소, 가격 등을 들을 때 이 순서를 놓치면 큰 혼란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dreiundfuenfzig Euro"를 듣고 35유로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숫자를 들을 때는 끝까지 듣고 나서 조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100 이상의 큰 숫자
100~999
100 이상은 비교적 직관적입니다. 백의 자리를 먼저 읽고, 나머지 두 자릿수를 뒤에 붙입니다.
- 100: (ein)hundert (훈데르트)
- 200: zweihundert (츠바이훈데르트)
- 300: dreihundert (드라이훈데르트)
- 125: (ein)hundertfuenfundzwanzig (훈데르트퓐프운트츠반치히)
- 347: dreihundertsiebenundvierzig (드라이훈데르트지벤운트피어치히)
- 999: neunhundertneunundneunzig (노인훈데르트노인운트노인치히)
1,000 이상
- 1.000: (ein)tausend (타우젠트)
- 2.000: zweitausend (츠바이타우젠트)
- 10.000: zehntausend (첸타우젠트)
- 100.000: (ein)hunderttausend (훈데르트타우젠트)
- 1.000.000: eine Million (아이네 밀리온)
- 1.000.000.000: eine Milliarde (아이네 밀리아르데)
주의할 점: 독일어에서는 천 단위 구분에 마침표(.)를 쓰고, 소수점에 쉼표(,)를 씁니다. 한국이나 영어권과 정반대입니다.
- 1.234,56 (독일식) = 1,234.56 (한국식/영어식)
- 3,5% (독일식) = 3.5% (한국식/영어식)
연도 읽기
연도는 특별한 읽기 방식이 있습니다.
- 1990: neunzehnhundertneunzig (19-100-90) - 1900년대는 보통 이 방식으로 읽습니다
- 1848: achtzehnhundertachtundvierzig (18-100-48)
- 2000: zweitausend (2000)
- 2026: zweitausendsechsundzwanzig (2000-26)
2000년 이후는 zweitausend + 두 자릿수로 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수 (순서를 나타내는 숫자)
날짜를 말할 때 서수가 필요합니다. 서수는 기본 숫자에 접미사를 붙여 만듭니다.
규칙
- 1~19: 기본 숫자 + te
- 20 이상: 기본 숫자 + ste
예외
- 1.: erste (에어스테) - 불규칙
- 3.: dritte (드리테) - 불규칙
- 7.: siebte (집테) - siebente의 축약형
- 8.: achte (아흐테) - t가 하나만
주요 서수
- 1.: erste (첫 번째)
- 2.: zweite (두 번째)
- 3.: dritte (세 번째)
- 4.: vierte (네 번째)
- 5.: fuenfte (다섯 번째)
- 10.: zehnte (열 번째)
- 15.: fuenfzehnte (열다섯 번째)
- 20.: zwanzigste (스무 번째)
- 21.: einundzwanzigste (스물한 번째)
시간 표현
독일에서는 24시간제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만, 일상 회화에서는 12시간제도 함께 씁니다.
공식적인 시간 표현 (24시간제)
교통편 안내, 뉴스, 공식 일정 등에서는 24시간제를 씁니다.
- 8:00 -> acht Uhr (8시)
- 14:30 -> vierzehn Uhr dreissig (14시 30분)
- 20:15 -> zwanzig Uhr fuenfzehn (20시 15분)
- 0:00 -> null Uhr / Mitternacht (0시 / 자정)
일상 회화에서의 시간 표현 (12시간제)
일상 대화에서는 12시간제를 많이 쓰며, 독특한 표현 방식이 있습니다.
정각
- Es ist drei Uhr. (3시입니다.)
- Es ist zwoelf Uhr. (12시입니다.)
30분 - halb (반)
독일어에서 halb는 "다음 시간의 반"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한국인에게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 halb drei = 2시 30분 (3시의 반, 즉 3시가 되기 30분 전)
- halb acht = 7시 30분 (8시의 반)
- halb eins = 12시 30분 (1시의 반)
이 표현은 한국어의 "2시 반"과 완전히 다른 논리입니다. halb drei를 듣고 3시 30분으로 오해하는 실수가 매우 흔합니다. halb 뒤의 숫자에서 1을 빼야 한다고 기억하세요.
15분 - Viertel (4분의 1)
- Viertel nach drei = 3시 15분 (3시 지나서 15분)
- Viertel vor vier = 3시 45분 (4시 되기 15분 전)
기타 분 표현
- fuenf nach drei = 3시 5분 (3시 지나서 5분)
- zehn nach drei = 3시 10분
- zwanzig nach drei = 3시 20분
- fuenf vor halb vier = 3시 25분 (3시 반이 되기 5분 전)
- fuenf nach halb vier = 3시 35분 (3시 반이 지나서 5분)
- zwanzig vor vier = 3시 40분
- zehn vor vier = 3시 50분
- fuenf vor vier = 3시 55분
시간 관련 자주 쓰는 표현
Wie spaet ist es? (비 슈패트 이스트 에스) - 몇 시예요?
Wie viel Uhr ist es? (비 필 우어 이스트 에스) - 몇 시예요? (같은 의미)
Um wie viel Uhr...? (움 비 필 우어) - 몇 시에...?
- Um wie viel Uhr faengt der Film an? (영화가 몇 시에 시작해?)
- Um acht Uhr. (8시에.)
von ... bis ... (폰 ... 비스 ...) - ~부터 ~까지
- Das Geschaeft ist von 9 bis 18 Uhr geoeffnet. (그 가게는 9시부터 18시까지 영업합니다.)
- Ich arbeite von Montag bis Freitag. (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합니다.)
요일
독일어 요일은 모두 남성 명사이며, 앞에 am(~에)을 붙여 사용합니다.
- Montag (몬타크) - 월요일
- Dienstag (딘스타크) - 화요일
- Mittwoch (밋보흐) - 수요일 (Mitte der Woche, 주의 중간이라는 뜻)
- Donnerstag (도너스타크) - 목요일
- Freitag (프라이타크) - 금요일
- Samstag (잠스타크) - 토요일 (북부에서는 Sonnabend라고도 합니다)
- Sonntag (존타크) - 일요일
요일 관련 표현:
- Am Montag habe ich einen Termin. (월요일에 약속이 있어요.)
- Jeden Dienstag gehe ich zum Sport. (매주 화요일에 운동하러 가요.)
- Was machst du am Wochenende? (주말에 뭐 해?)
- Letzten Freitag war ich im Kino. (지난 금요일에 영화관에 갔어요.)
- Naechsten Mittwoch fahre ich nach Berlin. (다음 수요일에 베를린에 가요.)
월
독일어 월 이름은 모두 남성 명사이며, 앞에 im(~에)을 붙입니다.
- Januar (야누아어) - 1월
- Februar (페브루아어) - 2월
- Maerz (메르츠) - 3월
- April (아프릴) - 4월
- Mai (마이) - 5월
- Juni (유니) - 6월
- Juli (율리) - 7월
- August (아우구스트) - 8월
- September (젭템버) - 9월
- Oktober (옥토버) - 10월
- November (노벰버) - 11월
- Dezember (데쳄버) - 12월
월 관련 표현:
- Im Januar ist es sehr kalt. (1월에는 매우 춥습니다.)
- Mein Geburtstag ist im Mai. (제 생일은 5월입니다.)
- Im Sommer fahren wir in den Urlaub. (여름에 우리는 휴가를 갑니다.)
날짜 표현
날짜 쓰기
독일어에서 날짜는 일.월.연 순서로 씁니다. 한국(연.월.일)이나 미국(월.일.연)과 다릅니다.
- 12.04.2026 = 2026년 4월 12일
- 25.12.2026 = 2026년 12월 25일
- 01.01.2027 = 2027년 1월 1일
날짜 말하기
날짜를 말할 때는 서수를 사용합니다.
Welches Datum haben wir heute? (벨헤스 다툼 하벤 비어 호이테) - 오늘 날짜가 어떻게 돼요?
Heute ist der zwoelfte April zweitausendsechsundzwanzig. - 오늘은 2026년 4월 12일입니다.
Wann hast du Geburtstag? (반 하스트 두 게부르츠타크) - 생일이 언제야?
Am fuenfundzwanzigsten Dezember. - 12월 25일에.
날짜 앞에는 am + 서수 + en을 씁니다.
- am ersten Januar (1월 1일에)
- am dritten Maerz (3월 3일에)
- am vierzehnten Februar (2월 14일에)
- am einunddreissigsten Dezember (12월 31일에)
날짜 관련 자주 쓰는 표현
- heute (호이테) - 오늘
- gestern (게스턴) - 어제
- vorgestern (포어게스턴) - 그저께
- morgen (모르겐) - 내일
- uebermorgen (위버모르겐) - 모레
- letzte Woche (레츠테 보헤) - 지난주
- naechste Woche (네히스테 보헤) - 다음 주
- letztes Jahr (레츠테스 야어) - 작년
- naechstes Jahr (네히스테스 야어) - 내년
실전 연습: 숫자가 등장하는 일상 상황
가격 물어보기
- Was kostet das? (이거 얼마예요?)
- Das kostet fuenfunddreissig Euro fuenfzig. (35유로 50센트입니다.)
- Das macht zusammen zweiundzwanzig Euro. (합계 22유로입니다.)
전화번호 말하기
독일에서 전화번호는 숫자를 하나씩 또는 두 자리씩 읽습니다. zwei 대신 zwo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이는 drei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 030-12 34 56: null drei null, eins zwo, drei vier, fuenf sechs
약속 잡기
- Wann treffen wir uns? (우리 언제 만날까?)
- Am Freitag um halb sieben? (금요일 6시 30분에?)
- Geht es auch um Viertel nach fuenf? (5시 15분도 괜찮아?)
- Ja, das passt mir gut. (응, 그거 좋아.)
마무리
독일어 숫자는 처음에 역순 읽기 때문에 혼란스럽지만, 규칙은 매우 일관적입니다. 핵심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두 자릿수는 일의 자리를 먼저, 십의 자리를 나중에 읽습니다. 둘째, halb는 다음 시간의 반이므로, halb drei는 2시 30분입니다. 셋째, 날짜는 일.월.연 순서로 쓰고, 서수를 사용하여 말합니다. 넷째, 천 단위 구분은 마침표, 소수점은 쉼표를 사용합니다.
숫자와 시간은 매일 접하는 표현이므로, 매일 현재 시각을 독일어로 말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매일11시에서는 매일 독일어 표현 3개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드립니다. 발음 듣기, 구문 분석, 문법 해설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