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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와 코트다쥐르 여행: 프랑스 리비에라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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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와 코트다쥐르 여행: 프랑스 리비에라의 모든 것

2026-04-16·13분 읽기

코트다쥐르가 세계인의 휴양지가 된 이유

코트다쥐르(Côte d'Azur)는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을 가리키는 지역 명칭이에요. 한국어로는 푸른 해안이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라고도 부러요. 서쪽의 툴롱(Toulon)에서 동쪽의 모나코 국경까지 약 150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해안은 19세기부터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명성을 쌓아왔어요.

이 지역을 처음 발견한 것은 19세기 영국 귀족들이었어요. 1820년대부터 겨울을 보내기 위해 니스를 찾기 시작했고, 빅토리아 여왕도 여러 차례 방문했어요. 이후 러시아 차르 가문, 유럽 귀족들, 미국 부호들이 차례로 이곳에 겨울 별장을 짓기 시작하며 상류층의 휴양지가 되었어요.

20세기에는 예술가와 영화인들의 무대가 되었어요. 피카소, 샤갈, 마티스가 이곳에 살며 작품을 남겼고, 칸 영화제는 세계 영화의 중심 행사로 자리잡았어요. 오늘날에는 유럽의 다른 해안 도시에 비해 여전히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니스: 리비에라의 중심

니스(Nice)는 코트다쥐르 최대 도시이자 프랑스 다섯 번째 도시예요. 인구 약 35만 명으로 역사적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이를 오가다 1860년 프랑스에 완전히 병합되었어요. 이 때문에 프랑스 도시이면서도 이탈리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요.

니스의 상징은 해변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예요. 영국인들의 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길은 19세기 영국 귀족들의 기부로 만들어졌어요. 길이 약 7킬로미터에 걸쳐 지중해를 따라 이어지며, 조깅,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붐벼요.

니스 해변은 모래가 아닌 자갈 해변이에요. 이 때문에 발이 아플 수 있어 해변용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대신 물이 매우 맑고 투명해요.

니스의 올드 타운 비유 니스(Vieux Nice)는 좁은 골목과 파스텔톤 건물들이 아름다워요. 주요 볼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 살레야 꽃시장(Cours Saleya): 매일 아침 열리는 꽃과 농산물 시장. 월요일은 골동품 시장.
  • 생 레파라타 대성당(Cathédrale Sainte-Réparate): 17세기 바로크 양식.
  • 라스카리스 궁전(Palais Lascaris): 17세기 귀족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방.
  • 니스 항구(Port de Nice): 고급 요트가 정박한 항구.

니스의 박물관과 예술

니스는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이 모여 있는 도시예요.

  • 마티스 박물관(Musée Matisse): 니스에 살며 작업한 앙리 마티스의 컬렉션. 시미에(Cimiez) 지구에 위치.
  • 샤갈 국립박물관(Musée National Marc Chagall): 샤갈의 성서 시리즈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 현대·동시대 미술관(MAMAC): 20세기 이후 작품.
  • 마세나 박물관(Musée Masséna): 19세기 니스 생활사.
  • 니스 고고학 박물관(Musée Archéologique de Nice-Cimiez): 로마 시대 유적.

시미에 언덕 위에는 로마 시대 원형극장 유적과 올리브 공원이 있어요. 매년 여름 이곳에서 니스 재즈 페스티벌(Nice Jazz Festival)이 열리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예요.

성채산에서 보는 전망

니스 올드 타운 동쪽 끝에 있는 성채산(Colline du Château)은 도시의 대표적 전망 포인트예요. 해발 92미터로 도보로 올라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도 운영돼요.

정상에서 보이는 앵글스 만(Baie des Anges)의 풍경은 니스의 상징이에요. 활처럼 휜 해안선과 푸른 바다, 주황색 지붕들이 어우러져 많은 사진가들을 매료시켰어요. 일몰 시간에는 하늘과 바다가 핑크와 오렌지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어요.

산 정상에는 인공 폭포와 공원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한때 이곳에 있던 중세 성은 루이 14세 때 파괴되어 흔적만 남아 있어요.

칸: 영화의 도시

니스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칸(Cannes)은 매년 5월 열리는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로 유명해요. 1946년 시작된 이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팔므 도르(Palme d'Or) 수상작은 영화계의 최고 영광으로 여겨져요.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은 평소에는 컨벤션 센터로 사용돼요. 빨간 카펫이 깔리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예요. 계단 바닥에는 역대 수상자들의 손자국이 새겨져 있어요.

크루아제트 대로(La Croisette)는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2킬로미터의 산책로로, 고급 호텔과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어요. 칼튼(Carlton), 마제스틱(Majestic), 마티니즈(Martinez) 같은 역사적 호텔들이 이 거리에 있어요.

칸 올드 타운 르 쉬케(Le Suquet)는 언덕 위에 자리한 역사 지구로, 좁은 골목과 미로 같은 계단이 매력적이에요. 노트르담 드 레스페랑스 성당(Notre-Dame-d'Espérance)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훌륭해요.

앙티브와 피카소 박물관

앙티브(Antibes)는 니스와 칸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예요.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인이 세운 항구 도시로, 코트다쥐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졌어요.

앙티브의 그리말디 성(Château Grimaldi)은 현재 피카소 박물관(Musée Picasso)으로 운영돼요. 1946년 피카소는 이 성을 작업실로 제공받아 단 6개월 만에 수십 점의 작품을 남겼어요. 지중해의 빛, 고대 신화, 즐거운 분위기를 담은 이 시기 피카소 작품은 그의 가장 행복한 시기 중 하나로 꼽혀요.

앙티브의 요트 항구 포르 보방(Port Vauban)은 유럽 최대 규모로, 세계적 슈퍼 요트들이 정박해 있어 구경만 해도 화려해요.

쥬앙 레 팽(Juan-les-Pins)은 앙티브 옆의 해안 마을로, 매년 여름 재즈 축제가 열리는 곳이에요. 모래 해변이라 니스의 자갈 해변보다 편안해요.

에즈: 독수리 둥지 마을

에즈(Èze)는 니스와 모나코 사이의 절벽 위에 자리한 중세 마을이에요. 해발 429미터 산꼭대기에 자리해 독수리 둥지 마을(village perché)이라 불려요.

좁은 돌길과 중세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간 듯해요. 정상에는 이국적 정원(Jardin Exotique)이 있어 선인장과 다육식물 사이로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멀리 코르시카 섬까지 보인다고 해요.

에즈는 향수 공방 프라고나르(Fragonard)와 갈리마르(Galimard)의 본고장 중 하나이기도 해요. 공방 투어에서는 향수 제조 과정을 배우고 자신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생폴 드 방스와 예술가 마을

생폴 드 방스(Saint-Paul-de-Vence)는 코트다쥐르 내륙의 중세 요새 마을이에요. 20세기 중반 마르크 샤갈, 이브 몽탕, 시몬 시뇨레 같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살며 작업했어요. 샤갈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고 마을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어요.

마을 안에는 여러 갤러리와 공예 공방이 있으며, 호텔 라 콜롬브 도르(La Colombe d'Or)는 피카소, 브라크, 레제 같은 화가들이 방값 대신 그림을 남긴 것으로 유명해요. 실제 그 작품들이 호텔 벽에 지금도 걸려 있어요.

근처 방스(Vence)에는 마티스가 설계한 로제르 채플(Chapelle du Rosaire)이 있어 그의 생애 후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여행 실전 팁

코트다쥐르 여행 실용 정보여요.

  • 거점: 니스가 가장 편리. 기차로 주변 도시 이동 쉬움.
  • 교통: TER(지역 기차)로 모나코, 칸, 앙티브 이동 가능. 에즈와 산악 마을은 버스 필요.
  • 시기: 5~6월과 9월이 최적. 7~8월은 매우 붐벼요.
  • 숙소: 해변 앞은 비싸지만 올드 타운은 합리적 가격.
  • 예산: 다른 프랑스 지역보다 물가가 높은 편.
  • 언어: 관광지에선 영어 잘 통함. 하지만 프랑스어 인사만 해도 환대받아요.

니스 프랑스어와 매일11시

여행 중 쓸 수 있는 프랑스어 표현이에요.

  • Bonjour, une table pour deux(봉주르, 윈 타블 푸르 되): 안녕하세요, 두 사람 자리.
  • Je voudrais un café au lait(주 부드레 앵 카페 오 레): 카페 오레 한 잔 주세요.
  • Où est la plage?(우 에 라 플라주?): 해변은 어디 있나요?
  • C'est magnifique(세 마그니피크): 정말 아름답네요. 매일 3개의 표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드려요. 카페 테라스에서 주문하고 잠깐 잡담을 나눌 수 있게 되면 여행의 즐거움이 몇 배로 커져요.

코트다쥐르는 유럽 최고의 휴양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에요. 일주일 정도의 여유로 중심 도시 니스를 거점 삼아 주변 마을과 해안을 천천히 즐기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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