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태란 무엇인가
수동태(Passiv)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위를 받는 대상을 문장의 중심에 놓는 표현 방식이에요. 한국어에서 "편지가 쓰여진다"라고 하면 쓰는 사람이 아니라 편지가 주어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독일어에서 수동태는 일상 회화뿐만 아니라 학술 텍스트, 뉴스 기사, 공식 문서에서 매우 빈번하게 사용돼요. 특히 독일어에는 과정수동태(Vorgangspassiv)와 상태수동태(Zustandspassiv)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구분은 영어에는 없는 독일어만의 특징이에요.
수동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독일어 텍스트를 읽을 때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기 힘더요. 이 글에서는 수동태의 두 유형, 시제별 변환, 실전 활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요.
능동태에서 수동태로의 변환 원리
능동태(Aktiv) 문장을 수동태로 바꾸는 기본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해요.
능동태 문장 "Der Koch kocht die Suppe." (요리사가 수프를 요리한다.)에서 4격 목적어인 die Suppe가 수동태의 주어가 돼요. 주어였던 der Koch는 von dem Koch(또는 vom Koch)로 전환돼요. 동사는 werden + 과거분사(Partizip II) 형태가 돼요.
결과적으로 수동태 문장은 "Die Suppe wird vom Koch gekocht."가 돼요. 수프가 요리사에 의해 요리된다는 뜻이에요.
이 변환의 핵심 요소는 세 가지여요
- 첫째, 능동태의 4격 목적어가 수동태의 1격 주어가 돼요
- 둘째, 능동태의 주어는 von + 3격으로 바뀌거나 생략돼요
- 셋째, 동사는 werden + Partizip II 형태가 돼요.
과정수동태 (Vorgangspassiv): werden + Partizip II
과정수동태는 어떤 행위가 진행되는 과정을 강조하는 수동태예요. werden을 조동사로 사용해요.
현재형 (Praesens)
werden의 현재형 변화와 함께 본동사의 과거분사를 써요.
"Das Haus wird gebaut." (집이 지어지고 있어요.) "Die Briefe werden geschrieben." (편지들이 쓰여지고 있어요.) "Das Fenster wird geoeffnet." (창문이 열리고 있어요.) "Die Kinder werden unterrichtet." (아이들이 교육받고 있어요.)
werden의 현재형 변화는 다음과 같아요. ich werde, du wirst, er/sie/es wird, wir werden, ihr werdet, sie/Sie werden예요.
과거형 (Praeteritum)
werden의 과거형 wurde를 사용해요.
"Das Haus wurde 1990 gebaut." (집은 1990년에 지어졌어요.) "Die Briefe wurden gestern geschrieben." (편지들은 어제 쓰여졌어요.) "Das Problem wurde schnell geloest."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었어요.)
wurde의 변화형은 ich wurde, du wurdest, er/sie/es wurde, wir wurden, ihr wurdet, sie/Sie wurden예요.
현재완료형 (Perfekt)
현재완료 수동태는 sein + Partizip II + worden 구조를 사용해요. 주의할 점은 werden의 과거분사가 geworden이 아니라 worden으로 ge-가 탈락한다는 것이에요.
"Das Haus ist gebaut worden." (집이 지어졌어요.) "Die Briefe sind geschrieben worden." (편지들이 쓰여졌어요.) "Das Auto ist repariert worden." (자동차가 수리되었어요.)
과거완료형 (Plusquamperfekt)
과거완료 수동태는 war + Partizip II + worden 구조예요.
"Das Haus war schon gebaut worden, als wir kamen." (우리가 왔을 때 집은 이미 지어져 있었어요.) "Die Arbeit war bereits erledigt worden." (일은 이미 처리되어 있었어요.)
미래형 (Futur I)
미래 수동태는 werden + Partizip II + werden 구조예요.
"Das Haus wird naechstes Jahr gebaut werden." (집은 내년에 지어질 것이에요.) "Die Ergebnisse werden morgen bekannt gegeben werden." (결과는 내일 발표될 것이에요.)
상태수동태 (Zustandspassiv): sein + Partizip II
상태수동태는 행위의 결과로 나타난 상태를 표현해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완료된 결과에 초점을 맞춰요. sein을 조동사로 사용해요.
과정수동태와 상태수동태의 차이를 비교해 보겠어요.
-
과정수동태: "Das Fenster wird geoeffnet." (창문이 열리고 있어요. - 여는 행위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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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수동태: "Das Fenster ist geoeffnet." (창문이 열려 있어요. - 이미 열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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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수동태: "Die Tuer wird geschlossen." (문이 닫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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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수동태: "Die Tuer ist geschlossen." (문이 닫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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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수동태: "Der Tisch wird gedeckt." (식탁이 차려지고 있어요.)
-
상태수동태: "Der Tisch ist gedeckt." (식탁이 차려져 있어요.)
상태수동태의 시제별 변환을 보겠어요.
- 현재형: "Das Geschaeft ist geschlossen." (가게가 닫혀 있어요.)
- 과거형: "Das Geschaeft war geschlossen." (가게가 닫혀 있었어요.)
- 미래형: "Das Geschaeft wird geschlossen sein." (가게가 닫혀 있을 것이에요.)
행위자 표시: von, durch, mit
수동태 문장에서 행위자를 표시할 때 주로 세 가지 전치사를 사용해요.
von + 3격은 직접적인 행위자(사람이나 기관)를 나타내요. "Das Buch wurde von Goethe geschrieben." (그 책은 괴테에 의해 쓰여졌어요.) "Der Patient wird vom Arzt untersucht." (환자가 의사에 의해 진찰받는다.)
durch + 4격은 간접적인 원인이나 매개를 나타내요. "Die Nachricht wurde durch die Medien verbreitet." (그 소식은 미디어를 통해 퍼졌어요.) "Das Haus wurde durch den Sturm beschaedigt." (집이 폭풍에 의해 손상되었어요.)
mit + 3격은 도구나 수단을 나타내요. "Der Brief wurde mit der Hand geschrieben." (편지는 손으로 쓰여졌어요.) "Die Tuer wurde mit einem Schluessel geoeffnet." (문이 열쇠로 열렸어요.)
수동태를 만들 수 없는 동사
모든 동사가 수동태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음과 같은 동사들은 수동태를 만들 수 없어요.
첫째, 재귀동사는 수동태를 만들 수 없어요. sich freuen, sich erinnern 등은 수동태로 전환할 수 없어요.
둘째, sein, haben, werden, bleiben 같은 동사는 수동태가 없어요.
셋째, 이동을 나타내는 자동사도 수동태가 없어요. gehen, kommen, fahren, laufen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넷째,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도 수동태가 없어요. einschlafen(잠들다), aufwachen(깨어나다), sterben(죽다) 등이에요.
다섯째, 소유/존재를 나타내는 동사도 수동태가 불가능해요. besitzen(소유하다), enthalten(포함하다), kosten(비용이 들다) 등이에요.
비인칭 수동태 (unpersoenliches Passiv)
독일어에는 영어에 없는 특별한 수동태가 있어요. 바로 비인칭 수동태예요. 4격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도 비인칭 수동태를 만들 수 있는데, 이때 주어는 es가 돼요.
"Es wird getanzt." (춤이 추어져요. / 춤을 추고 있어요.) "Es wird viel gelacht." (많이 웃겨요. / 많은 웃음이 있어요.) "Es wurde laut gesungen." (크게 노래가 불려졌어요.) "Es wird hier nicht geraucht." (여기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요.)
문장 앞에 다른 요소가 오면 es는 생략돼요. "Hier wird nicht geraucht." "Gestern wurde viel getanzt." 이처럼 es는 문장 첫 번째 위치를 채우기 위한 형식적 주어일 뿐이에요.
비인칭 수동태는 일반적인 상황이나 분위기를 표현할 때 자주 쓰여요. 특히 규칙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표지판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수동태의 대체 표현 (Passiv-Ersatzformen)
독일어에서는 수동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표현들이 있어요. 이 표현들은 의미적으로 수동의 뜻을 가지지만, 형태적으로는 능동태예요.
man을 사용한 표현
"Man spricht hier Deutsch." (여기서는 독일어를 말해요.) 이 문장은 "Hier wird Deutsch gesprochen."과 같은 의미예요. man은 불특정 다수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수동태의 가장 흔한 대체 표현이에요.
sich lassen + Infinitiv
"Das Problem laesst sich loesen."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어요.) 이 표현은 가능성의 의미를 포함해요. "Das Fenster laesst sich nicht oeffnen." (창문이 열리지 않아요.)
sein + zu + Infinitiv
"Die Aufgabe ist bis morgen zu erledigen." (과제는 내일까지 처리되어야 해요.) 이 구조는 의무나 가능성을 나타내요. "Das Formular ist auszufuellen." (서식을 작성해야 해요.)
-bar / -lich 형용사
"Das Wasser ist trinkbar." (물이 마실 수 있어요.) "Der Text ist verstaendlich." (텍스트가 이해 가능하다.) 이러한 형용사들도 수동적 의미를 내포해요.
수동태와 화법조동사 (Modalverben)
수동태는 화법조동사(koennen, muessen, sollen, duerfen, wollen, moegen)와도 결합할 수 있어요. 구조는 화법조동사 + Partizip II + werden예요.
"Das Auto muss repariert werden." (자동차가 수리되어야 해요. ) "Der Brief kann morgen geschickt werden." (편지는 내일 보내질 수 있어요. ) "Die Hausaufgaben sollen bis Freitag abgegeben werden." (숙제는 금요일까지 제출되어야 해요.
) "Hier darf nicht geparkt werden." (여기에 주차하면 안 돼요. ) "Das Problem konnte schnell geloest werden."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어요. )
과거형에서는 화법조동사를 과거형으로 바꿔요. "Das Haus musste renoviert werden." (집이 리모델링되어야 했어요.) "Die Arbeit konnte nicht beendet werden." (일을 끝낼 수 없었어요.)
수동태 실전 활용 예문
실제 독일어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수동태 표현들을 상황별로 정리해요.
뉴스와 보도에서는 이렇게 써요. "Der Verdaechtige wurde gestern verhaftet." (용의자가 어제 체포되었어요.) "Das Gesetz wurde vom Parlament verabschiedet."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었어요.) "Die Strasse wird wegen Bauarbeiten gesperrt." (공사로 인해 도로가 통제돼요.)
공지사항과 안내문에서는 이렇게 써요. "Das Rauchen ist hier verboten." (여기서 흡연은 금지되어 있어요.) "Das Museum wird um 18 Uhr geschlossen." (박물관은 18시에 닫혀요.) "Fahrkarten werden am Schalter verkauft." (승차권은 창구에서 판매돼요.)
학술 텍스트에서는 이렇게 써요. "In dieser Studie wird untersucht, ob..." (이 연구에서는 ~인지 조사돼요.) "Die Ergebnisse wurden im Journal veroeffentlicht." (결과가 저널에 게재되었어요.) "Es wird angenommen, dass..." (~라고 가정돼요.)
일상 회화에서도 수동태가 쓰여요. "Ich wurde zum Essen eingeladen." (나는 식사에 초대받았어요.) "Mir wurde gesagt, dass..." (나에게 ~라고 말해졌어요.) "Das Geschenk wurde von meiner Mutter gekauft." (선물은 어머니가 사셨어요.)
수동태 학습에서 흔한 실수
수동태를 학습할 때 한국인 학습자가 자주 하는 실수들을 정리해요.
첫째, werden과 worden의 혼동이에요. 현재완료 수동태에서는 geworden이 아니라 worden을 사용해야 해요. "Das Haus ist gebaut worden." (O) "Das Haus ist gebaut geworden." (X)
둘째, 상태수동태와 과정수동태를 혼동하는 경우예요. "Die Tuer ist geschlossen."은 문이 닫혀 있는 상태이고, "Die Tuer wird geschlossen."은 문이 닫히는 과정이에요. 이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야 해요.
셋째, 수동태를 만들 수 없는 동사에 수동태를 적용하는 실수예요. "Es wird gegangen." 같은 문장은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아요. 이동 동사는 수동태가 불가능해요.
넷째, von과 durch를 혼동하는 경우예요. 직접적인 행위자에는 von을, 간접적인 원인이나 매개에는 durch를 사용해야 해요.
마무리
독일어 수동태는 과정수동태(werden + Partizip II)와 상태수동태(sein + Partizip II)라는 두 가지 유형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핵심여요. 과정수동태는 행위의 과정을, 상태수동태는 행위의 결과 상태를 표현해요.
수동태는 독일어에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므로, 시제별 변화와 화법조동사와의 결합, 행위자 표시 방법, 대체 표현까지 종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해요. 특히 뉴스, 학술 텍스트, 공식 문서를 읽을 때 수동태 이해는 필수적이에요. 꾸준한 예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화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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